은지/현상과 창작사이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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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안녕 내 강물은지/현상과 창작사이 (2018) 2019. 7. 16. 00:43
2018-8-15 안녕 내 강물 눈짓을 하는 것이 인사인 것처럼 소리 없이 되뇌였다. 조금 망설이다가 세상에서 지워진 네 이름을 불렀다. 군중 속 누구에게 건네지지 않을 이름을, 민망하고도 작은 목소리로 읊조렸다. 네가 이 곳에 있었음을 새겨주고 싶어서 그랬다. 네 이름이 눈 앞의 강물처럼 작게 울렸다. 이번 여름은 무척 덥다. 네가 겪어보지 못한, 또한 겪지 못할 더위다. 이렇게 네가 모를 세상 이야기가 많아진다. 나는 특정할 수 없는 어떤 대상에 서운해진다. 네 소식을 들었떤 첫 해는 너를 떠올리면 눈물이 났다. 두 번째 해도 꽤나 그랬다. 그러나 그 뒤로는 울지 않았던 것 같다. 이유는, '우리가 얼마나 알고지낸 사이라고 저 사람이 눈물을 흘리나' 하며 네가 풉 소리를 내지 않을까해서였다. 벌써 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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