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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소녀상 문제 대자보은지/글로그 2019. 7. 15. 12:27
2018-02-28
어제 뉴스를 통해 서울대 연구팀에서 일본군이 위안부 피해자를 학살했다는 영상증거가 공개되었다. 그리고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오늘, 홍익대학교가 정문부근 의 소녀상 설치에대하여 반대 입장을 표한 것이 알려졌다. 기사에는 여러가지 논의과정이 생략되어있으나 홍익대학교가 반대 이유 중 첫번째로 '소녀상이 일본학생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조형물'이라고 밝힌 것만큼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 대학의 정문에 특정 국가의 국민들이 거부감을 표하는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은 대학의 국제화 노력과 그 결과를 부정하고 훼손하는 행위임 '
홍대 정문 앞이 소녀상 설치공간으로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일본학생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이유, 주변 상권의 일본인 고객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상인의 생존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를 반대 근거로 밝힌 것이 제정신인가.
위안부 피해자분들이 겪은 고통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역사이다. 역사를 바로 세우지는 못할 망정, 국제화가 더 중요하다는 학교에서 무엇을 배워야하나도예유리과 16학번 이은지
http://naver.me/xKCEjaoJ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0&oid=144&aid=0000539852‘소녀상’ 설치 반대하는 홍익대 “특정국가에 거부감 줘…자해행위”
3.1절을 맞이해 서울 신촌 홍익대학교 앞 공원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될 예정인 가운데, 대학 측이 ‘주변 주민과 기관의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되고 있어 불법’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28일
news.naver.com
2018-03-01
총학생회의 입장문에서는 장소의 적합성을 우려하며 친일세력의 집회와 반달리즘을 예로 들었다. 학생들의 학습분위기와 역사적 가치가 담긴 조형물의 훼손문제까지 고려하는 것은 학생들을 위한 기구인 총학생회의 역할일 수도 있다.
그러나 소녀상은 잘못한 것이 없다. 우리는 친일보수세력의 소녀상 파괴행위를 경계해야한다. 하지만 그 탓을 소녀상에 돌려서는 안된다. 그것은 소녀상이 내재한 문제가이 아니라 '불법적 파괴행위'를 행하는 주체의 문제이다. 학생들의 학습분위기나 교통의 불편함을 불러일으킬 것은 소녀상이 아니라 소녀상을 도덕적, 역사적 감수성이 결여된 채로 이해하는 사람들이다. 이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총학이 예로 들었던 친일세력의 집회와 반달리즘이다.
어째서 소녀상을 당당한 곳에 세우면 안되는 것인가. 왜 소녀상 숨어야하고, 왜 상권 주변에 있으면 안되는 것인가. 소녀상 설치구역이 학교에 가까워질수록 소녀상 논쟁에 대해 학생들이 피부로 닿는 문제들도 가까워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학교에서 지성과 감성을 터득하고자 대학생이 되었다. 편의를 위해 우리 역사를 대학앞에 두지 않겠다는 논리는 대학에서 공부를 하겠다는 학생들의 핑계가 아니다. 우리가 소녀상을 바라보며 당당하지 못하면 소녀상은 대체 누가 지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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