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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선수권 입상한 최초의 한국여성선수 “청소년의 꿈 찾아주는 삼보선수가 되고 싶어요”
    은지/기사 2019. 10. 28. 19:03

    2019-10-11

     

    장유진 삼보 국가대표 선수

     

     

    “예를 들어 우주에 가고 싶을 때는 먼저 눈을 감아요. 그리고 상상하면 우주가 멀지 않아요. 아이들에게 늘 말해주고 싶었어요.”

     

      1일 서울 목동의 한 유도장에서 만난 장유진 삼보 국가대표선수(28)는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청소년들에게 길잡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인도에서 열린 삼보아시안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전종목 통틀어 대한민국 여성선수가 아시아선수권에서 입상한 최초의 순간이었다.

     

      삼보는 유도, 레슬링 등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러시아 종합무술이다.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종목이다 보니 왜 이런 걸 하냐고 묻기도 하죠. 하지만 도전이 어려울수록 저를 아름답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그는 삼보를 시작하자마자 2017년 국가대표선발전에서 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국내외 대회 13개에서 메달을 휩쓸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아픔도 있었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해온 또래 선수들과 달리 그가 운동을 처음 시작한 것은 4년 전이다. “중학생 때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었어요. 그 뒤로 방황을 오래했어요.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죠.” 장선수는 졸업을 하면 빨리 돈을 버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회사원으로 살아가던 24살 장유진에게 운동은 새로운 빛으로 다가왔다. “체육관을 등록한 순간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한 때였어요. 너무 오랜 시간을 돌아왔죠.”

     

      4년 전 취미 삼아 유도장을 등록한 것을 시작으로 2년 만에 유도선수가 되었다. 이어 삼보를 하게 된 것도 유도 때문이었다. 그는 “유도 시합 때 정신력을 계속 유지하려고 삼보대회를 나가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유도를 위해서가 아니라, 삼보 그 자체에 몰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보와 유도를 하는 것이 마냥 행복하다는 장선수는 말하는 내내 웃음을 머금었다. “대부분 제가 늦은 나이에 운동을 시작했다고 하죠. 전 그런 말은 하나도 안 들려요.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으니까요.”

     

     

     

      “어릴 때의 저처럼 상처받은 친구들이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그는 유도‧삼보선수로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 이상의 꿈을 꾼다. 청소년들이 자신처럼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장선수는 현재 선수생활을 병행하며 청소년들에게 운동을 가르치고 있다. “친구들도 곧 알게 될 거에요. 운동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것을

     

     

     

    이은지 zmstkfka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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