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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시혁 모교 서울대 졸업식서 축사 … “앞으로도 꿈 없이 살 생각”
    은지/기사 2019. 6. 29. 12:28

    2019.2.27.

    사진 - 서울대학교 제공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6일 서울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자신의 성공 뒤에는 “꿈 대신 분노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중문화인사가 서울대 졸업 축사를 맡은 것은 방시혁 대표가 최초이다.

     

    이날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73회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방대표는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뮤직어워드 수상과 공연매진 기록, 자신과 회사의 성공담을 언급하며 “구체적이거나 커다란 꿈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어떤 기업이 될지, 방탄소년단의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될지, 심지어는 제가 어떤 사람이 될지에 대해서도 그림 같은 게 없다”고 말했다.

     

    방대표는 졸업생들에 “지금 큰 꿈이 없다고 자괴감을 느끼실 필요가 전혀 없다”며 “알지도 못하는 미래를 구체화하려고 시간을 쓸 바에는 지금 주어진 납득할 수 없는 문제를 개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싸우고, 화를 내고, 분노하면서 여기까지 왔던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의 원동력이 분노라고 설명했다.

     

    방대표는 음악 산업의 문제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음악 산업의 불합리, 부조리에 대해서 간과할 수 없다”며 불공정한 관행, 종사자들에 대한 사회적 저평가, 아티스트와 팬들에 대한 폄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분노가 제 소명이 되었다”며 “음악 컨텐츠와 그 소비자가 정당한 평가를 받는 그 날까지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방대표는 동시에 졸업생들을 격려하며 “본인이 행복한 상황을 정의하고 이를 방해하는 것들을 제거하고 끊임없이 이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노력들이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방시혁 대표와 함께 신수정 총동창회장이 축사를 했다. 서울대 졸업 축사는 보통 총동창회장과 교수가 맡아왔으나 작년 학위수여식에서도 이례적으로 정진석 추기경이 축사를 보낸 바 있다. 방시혁 대표는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으며, 7일 빌보드가 꼽은 ‘2019 음악계 차세대 혁신가 25인’에 선정되었다. 

     

    이은지 zmstkfka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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