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의 쾌거 … 제12회 동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

2019.6.6.

 

제12회를 맞는 동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가 6월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동해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에서 동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2년 전북 고창에서 개최된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첫날 열린 개인전 총 14개 체급 중 10개 체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개인전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개인전 전 부문에서 메달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었다. 다음날 열린 단체전에서도 한국 선수단은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된 작년 대회에서는 개인전에서 3개의 금메달을,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작년단체전은 남자·여자 단체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혼합단체전만이 진행되었다.

 

<여자 개인전 … 전 부문 1위>

특히 이번 대회에서 여자 개인전에 출전한 한국 대표 선수들은 전체 7체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여자유도의 위상을 높였다. 오연주(한국체대), 이근혜(용인대), 박은송(용인대), 김지정(한국체대), 이예원(한국체대), 김주윤(용인대), 김하윤(한국체대) 선수는 각각 7체급 전부문(-48,-52,-57,-63,-70,-78,+78kg급)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시상식 내내 경기장에 애국가가 그치지 않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결승에서 맞붙은 한일전 … 윤재구 선수>

 

1일 대회의 마지막 개인전 결승 경기는 한국의 윤재구(한국체육대학교)선수와 사이토 타츠루(일본)선수의 +100kg 체급 결승전이었다. 이 경기는 마지막 결승전임과 더불어 한일전이었기에 경기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특히 상대인 사이토 타츠루는 일본 유도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사이토 히토시의 아들로, 아버지와 같은 체급의 선수이다. 일본유도 유망주로 손꼽혀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상되었다.

 

윤재구 선수와 사이토 선수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사이토 선수의 강력한 밭다리에도 윤선수는 상대를 거칠게 뜯어내며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연장전에 돌입한 이후 윤선수는 업어치기 기술을 연달아 시도했으나 상대 선수의 방어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선수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에 지도 3개를 누적시켜 반칙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윤선수는 8분에 달하는 접전 끝에 마지막 결승 경기를 화려하게 마무리 지었다.

 

 

<홈경기에도 엄격한 판정>

 

1일 개인전 –90kg급 에 출전한 김한수 선수는 결승에서 반칙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홈경기임에서 한국선수에 편중되지 않은 판정이 이루어졌다.

이날 결승 경기에서 김한수 선수는 경기가 시작된 지 30초가 지난 시점에 상대 간바타르(몽골) 선수에게 업어치기를 시도했다. 심판석에서 김한수 선수의 동작 중 상대의 팔이 꺾이는 것을 보고 비디오 판독을 위해 경기를 중단 시켰다. 이에 1분 30여초 간 경기가 중단되었고, 판독 끝에 김한수 선수에 반칙패가 선언되며 경기가 마무리 되었다. 한국에서 개최된 대회였음에도 자국 선수에 엄격하게 규정이 적용되었음을 보여주는 경기로 꼽힌다.

 

 

<유도형제의 메달 석권>

 

이번 대회 개인전 –81kg 체급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한 하선우 선수(용인대)의 동생 하승우 선수(안산 관산중) 또한 동아시아유도선수권 개인전 대회가 열리기 한 주전인 지난 달 25일, 전국소년체전 유도경기 남중부 -55㎏급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나란히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하선우 선수와 두 남동생은 모두 유도를 하고 있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삼형제가 모두 올해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하선우 선수는 올해 춘계대학유도연맹전에서 우승을, 둘째인 하정우 선수는 춘계유도연맹전 남자고등부, 용인대 총장기 유도대회, 순천만 국가 정원컵 유도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셋째 하승우 선수도 춘계유도연맹전 남자중학부에서 동메달, 순천만 국가정원컵 전국유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있다.

 

이번 대회와 소년체전에서 하선우·하승우 선수가 나란히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삼형제가 한국 유도의 미래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성황리에 마무리된 동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

 

동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는 동아시아 유도연맹 소속 국가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한국을 포함한 일본, 몽골, 대만, 마카오, 홍콩, 괌 등 7개국에서 총 2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으며, 전기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 개인전과 단체전을 포함하여 2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번 경기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TV 채널 KBS N 스포츠가 첫날 열린 개인전 경기를 생중계했으며, 아프리카TV에서는 BJ ‘거제폭격기’가 개인전·단체전 경기를 해설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포츠 콘텐츠 기업 ‘주도바인코리아’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주바코TV에서 고화질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했다.

 

주도바인코리아는 유튜브 주바코TV를 통해 이번 대회 진행된 한국 선수들의 경기영상을 업로드 할 예정이다.

 

주도바인코리아 이은지 zmstkfka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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